증권회사종류 우산이 무용지물, 폭우 내린 수도권 [현장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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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댓글 0건 조회 5회 작성일 25-08-17 07:12본문
늦여름인 8~9월 전국 각지에서는 특색있는 국제 영화제들이 개최된다. 일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실험적인 국내 작품은 물론 해외 유명 영화제의 수상작들까지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최고 규모의 여성영화제인 ‘제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SWIFF)’가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린다. ‘F를 상상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영화제는 영화(Film), 축제(Festival), 여성(Female), 동료애(Fellowship) 등 알파벳 F로 시작하는 다양한 개념들로 영화제 의미를 확장했다.
경쟁·비경쟁 부문을 통틀어 전 세계 38개국 138편의 여성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지난 2월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수정곰상을 받은 <선샤인>(필리핀·앙투아네트 하다오네 감독)이다. 영화 상영 후 배우 등 영화인과 함께하는 스타 토크, ‘광장과 현장’을 주제로 하는 쟁점 포럼 등 여러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영화제측은 최근 1년간 여성 이슈에 주목하며 활동한 개인·단체에게 수여하는 ‘올해의 보이스’ 수상자도 지난 13일 발표했다. “내란 정국에서 청년·여성·소수자들이 어떻게 연대를 만들어냈는지” 보여준 남태령 아카이브/심포지엄 팀 김후주 대표, “여성 노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화두”를 던지며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중인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 박정혜 수석부지회장과 소현숙 조직부장, 정보공개 운동을 통해 민주주의를 확산시킨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정진임 소장 등이 선정됐다.
국내 최장수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제22회 EBS국제다큐영화제(EIDF)’도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영화제는 ‘새 물결을 포착하라’는 슬로건 아래 35개국 62편의 다큐멘터리가 고양시 메가박스 백석벨라시타점, 에무시네마 등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대개 실사 영상만을 떠올리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기 위해 상영작 내에 AI, 애니메이션, 드라마 문법을 차용한 다큐멘터리 영화도 포함됐다. 소재별로 섹션을 구별했던 이전과 달리 제작 국가별로 섹션을 구성해 최근 다큐멘터리의 트렌드를 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유명 해외영화제에서 화제가 된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제40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은 <쿠데타의 사운드 트랙>(벨기에, 프랑스, 네덜란드·요한 흐리몬프러 감독),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노 어더 랜드>(팔레스타인, 노르웨이·바셀아드라 감독 외 4인) 등이 상영된다. 이외에도 야외 상영, 다큐 토크, 썸머 나이트 스크리닝 등 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아시아 유일의 음악영화제인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는 다음달 4일부터 9일까지 충청북도 제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다 함께 JIMFF‘(all together JIMFF)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영화제에서는 34개국 134개의 영화가 상영되며 17개팀의 음악 공연이 예정돼있다.
개막작 <뮤지션>(프랑스·그레고리 마뉴 감독)은 전설의 악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잡게 된 네 명의 연주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경쟁 부문은 ‘국제경쟁’ ‘뮤직인사이트’ ‘뉴탤런트’ 섹션으로 나뉜다. 비경쟁 부문에서는 프랑스의 영화음악가 ‘에릭 세라’의 색채를 만날 수 있는 ‘에릭 세라 특별전’, 올해 초 작고한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작품을 엮은 ‘데이비드 린치, 뮤지션’ 등이 마련됐다.
영화제측은 14일 배우 유지태, 영화음악가 조영욱씨 등 영화계 각분야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앞서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은 장항준 감독은 지난 6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잠깐 와서 영화 한 편 보고 떠나는 영화제가 아니라, 와서 머물고 ‘쉴 수 있는’ 영화제라는 게 이번 JIMFF의 달라진 점”이라며 “남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실적을 보여드려야겠다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비무장지대(DMZ)를 배경으로 열리는 ‘제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다음달 11일부터 17일까지 열린다. ‘우리가 살고 싶은 하루’를 슬로건으로 한 이번 영화제에서는 기후 위기와 전쟁, 혐오와 차별로 흔들리는 오늘의 세계를 되돌아본다.
총 50개국 143편의 영화가 선정됐다. 경쟁부문은 ‘국제경쟁’, ‘프런티어’ ‘한국경쟁’ 부분으로 구성되며 비경쟁 부문으로는 ‘다큐픽션’, ‘에세이’ ‘크리틱스초이스’ 등이 있다. 개막작을 비롯한 자세한 상영작 정보는 오는 19일 공개된다. 영화는 메가박스 킨텍스, CGV파주야당점, 경기인디시네마관 성남미디어센터 등 경기도 6개 지역의 상영관과 전시관에서 상영된다.
광복 80주년인 15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국민주권 대축제’ 행사에 4만여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행사장 안팎에 경찰·소방 등 공무원 약 2200명을 배치해 인파사고 예방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14일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국민주권 대축제 행사 인파사고 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기관별 대책을 점검했다.
15일 오후 8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국민주권 대축제에서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임명식’도 함께 열린다.
행안부는 행사장인 광화문광장에 약 1만명의 공식 초청 인원이 모이고, 행사장 주변으로 축제를 즐기려는 시민이 몰리면서 4만~4만5000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행안부는 행사 전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야간 시간대 인파 사고 예방을 위해 행사장 안팎에 경찰·소방 등 공무원 약 2200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행사 당일 정부서울청사 1층에 현장 상황실을 설치하고, 재난안전통신망(PS-LTE)과 단체 대화방 운영 등을 운영하며 관계기관과 현장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공동 대응에 나선다. 또 상황관리관을 현장에 파견해 안전 펜스, 병목구간, 지하철 역사 등 인파 사고가 우려되는 구역을 중점 관리할 계획이다.
경찰은 대통령경호처 협조를 얻어 행사장 주변에 경력을 배치해 질서 유지와 원활한 교통 흐름을 지원하고, 소방은 구조·구급 요원과 구급차를 곳곳에 배치한다. 다만, 과거 ‘탄핵 찬반시위’ 등 대규모 집회 때 시행됐던 광화문역, 안국역 등의 지하철 역사 무정차 통과는 이뤄지지 않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행사에 수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하게 끝마칠 수 있도록 행사장 인파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항일영화 흥행은 역사적 트라우마의 치유일까, 국가가 주도하는 애국주의일까. 아픈 역사는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9월 3일 제80주년 전승절을 2주 남짓 앞둔 중국에서 불거진 질문이다.
전승절 분위기를 고취하는 선봉은 영화다. 극장가에서는 2차 세계대전과 항일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가 연달아 개봉했다. 일본군이 1937년 12월 난징 함락 이후 벌인 대학살을 소재로 한 <난징사진관>이 지난달 25일, 섬마을 어민들이 일본군에 붙잡힌 영국인 포로를 구출한다는 내용의 활극인 <둥지다오>가 8일, 1931~1945년 항일전쟁 기록영화 <산하가 증언한다>가 15일 각각 개봉했다.
특히 <난징사진관>의 흥행은 다양한 화젯거리를 낳았다. 학살을 피해 사진관에 피신한 시민들이 일본군 종군사진가의 필름을 현상하다 발견한 학살의 증거를 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잔인한 장면 묘사를 절제하고 소시민의 삶과 용기를 조명한 연출이 호평받았다. 15일까지 누적 흥행 수입이 24억위안(약 4634억6000만원)을 넘어섰다.
베이징에서 주로 북미와 유럽 출신 학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강사 장모씨는 <난징사진관>의 흥행에 “위로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의 홀로코스트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난징대학살에 대해선 몰랐던 학생들이 영화를 보고 역사를 알게 됐고 공감을 표한다”며 “일본 정치인들이 역사를 부정해도 더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우인 등 중국 SNS에는 이 영화를 본 외국인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도 여러 편 올라왔다. 외국인 관객도 눈물을 글썽이는 장면을 보고 중국의 상처에 공감해줘서 감동했다는 반응이 많다.
<난징대학살>의 흥행을 두고 ‘증오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절제된 연출에도 영화를 보고 ‘일본이 싫다’는 반응이 적지 않게 나오기 때문이다. 학교 단체관람을 통해 영화를 본 아이들이 특히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에서는 모든 영화가 당국의 검열을 거쳐 ‘전체상영가’로 개봉한다.
지난달 31일 장쑤성 쑤저우의 지하철역에서 아이와 함께 있던 일본인 여성이 중국인 남성에게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 사건과 <난징대학살>의 흥행이 관련있다고 보도했다. 만주사변 발발일인 9월 18일 <731>이 개봉한다는 것도 증오 조장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9월 18일 선전에서 등교 중인 일본인 초등학생이 공격을 당해 사망한 일이 있다.
중국에서는 어이없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30대 초반 베이징시민 저우모씨는 “역사를 잊지 말자는 것인데 억울하다”며 “오히려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공격받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베이징시민 우모씨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던 초등학생 아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휴대전화의 애니메이션 사진을 싹 지웠으며 종종 탱크 등 전쟁 장면을 그리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가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면서 “일단 지켜볼 생각이지만 지나친 몰입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영화관에서는 아이와 함께 온 부모들이 영화 중간중간 아이의 눈을 가리는 모습도 목격된다.
미국 UCLA에서 강의하는 중문학자 마이클 베리는 1990년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를 비롯한 일본 극우 정치인들이 난징대학살 자체를 부정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중국인들이 크게 상처를 입었다”며 “<난징사진관>에서도 반복적으로 ‘증거’를 강조하는 이유”라고 BBC중문판에 전했다.
이어 그는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전쟁을 다룬 영화가 적을 단순화하고 비인간화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다만 중국에서는 입체적 입장을 취하면 대중적으로 비난받는다”고 말했다. 2009년 도덕적으로 갈등하며 동료의 성범죄를 막으려 한 일본군 캐릭터가 등장하는 <난징! 난징!>이 평단에서는 호평을 받았지만 대중적으로는 비난을 받은 것이 단적인 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앞서 <난징사진관>의 흥행을 두고 “젊은 층에 새로운 역사적 책임감을 불어넣고 있다”고 평했다. 일본의 역사 부정이 중국 관객들 반응의 근본 원인이며, 당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인민의 ‘사명감’과 ‘단결’을 끊임없이 주문하는 체제가 영화에 대한 입체적 반응과 토론의 여지를 좁힌다는 분석이다.
장씨는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사람 자체를 미워하지 말라는 교육을 좀 더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항일영화에 대한 피로감도 감지된다. <둥지다오>는 지난 8일 개봉 당일 1억8000만위안(약 348억3450만원)을 벌어들였지만 내용이 유치하다는 평가가 나오자 이후 일주일 동안 추가 수입은 3000만위안에 그쳤다. 잔인한 장면 묘사로 중국에서도 우려가 제기되는 <731>의 개봉은 논란을 더욱 가열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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