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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모음 푸틴, ‘트럼프 제재 시한’ 이틀 전 미 특사와 회동···“유용하고 건설적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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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5-08-1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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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모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와 직접 만나 회담했다고 현지 관영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을 압박하며 경고한 고강도 제재 시한을 이틀 앞둔 시점이어서 대화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위트코프 특사와 만났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위트코프 특사를 맞이해 악수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약 3시간 동안 이어졌다다.
양측이 이날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를 주고 받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 담당 보좌관은 이날 양측 회담이 종료된 뒤 기자들에게 “유용하고 건설적인 대화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양측이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 개선 가능성을 논의했다”며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특정한 ‘신호’를 받았고, 이에 답신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전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오전 모스크바 브누코보2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공항에 마중 나온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와 크렘린궁 인근 자랴디예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위트코프 특사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고한 대러 제재 시한을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의 교역국에도 가혹한 관세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하며 휴전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일 우크라이나 작전에 대한 러시아의 목표에 변함이 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천NCC가 자금난으로 부도 위기에 몰리면서 관련 업계와 인근 지역까지 불안에 떨고 있다. 여천NCC 위기가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10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업황 악화에 따른 적자와 재무구조 악화로 현재 부도 위기 에 내몰렸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390억원 규모의 운영 자금 결제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NCC는 1999년 4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한화솔루션(옛 한화석유화학)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이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에틸렌 생산능력 3위 기업으로 업황에 따라 연간 3000억원에서 1조원대 이익을 냈지만, 2020년대부터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실적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주주사들에 추가자금 총 3000억원 투입을 요청했고, 지난 8일부터는 전남 여수 3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부도 위기 상황이지만 대주주인 한화와 DL그룹 간 견해차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을 대여하기로 하는 등 여천NCC를 회생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반면 DL케미칼은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가 계속될 것이라며 회생보다 기업재무구조 개선(워크아웃) 등 기업 정상화를 주장하고 있다.
양측 시각차는 지난달 말 남정운 한화솔루션 대표와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관련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남 대표는 “주주사가 지원하지 않으면 여천NCC는 당장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된다”며 “지금이라도 자구책을 적기에 실행한다면 다른 회사에 비해 쫓아가는 속도가 약간 느린 것은 사실이지만 개선의 여지가 충분하고 적자를 탈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내가 만든 회사지만 지금은 신뢰가 안 간다”며 “디폴트에 빠져도 답이 없는 회사에 돈을 꽂아 넣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종현 DL케미칼 대표도 “계속 돈을 투입하는 구조는 대림(DL)에 과도한 리스크이고 감당 불가능해질 우려가 있다”며 “워크아웃이 여천NCC를 살릴 유일한 방법일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양사가 여천NCC에 각각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을 투입했는데도 또 3000억원을 요청하자 ‘믿을만한 자구안’이 먼저 나와야 한다는 취지다.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업계와 여수산단 인근에선 ‘위기론’이 확산하고 있다. 한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불황 장기화로 NCC뿐 아니라 하류 부문까지 영향이 커질까 걱정된다”며 “여천NCC가 잘못됐을 경우 여수산단뿐 아니라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조속한 시일 내 원만히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수산단의 한 협력업체 대표는 “어떤 형태로든 여수산단과 상생 관계인 협력업체 입장에선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 매우 불안하다”며 “여천NCC가 부도로 가면 산단 협력업체도 연쇄적으로 파산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패를 박제한 교실 한 칸짜리 전시 공간에 들어섰다. 이름하여 ‘실패박물관’이다. 굉장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가 하면, 인공지능(AI) 기반 프로그램의 힘을 빌려 설계는 해냈지만 재료 수급과 조립 과정에서 막혀버린 프로젝트도 있었다. 친환경 캠페인으로 상품을 기획하고도 플라스틱 포장 용기를 사용해 메시지가 희석됐다는 자기반성도 전시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달 22일 코엑스에서 열린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의 한 장면이다. 아산 유스프러너는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는 청소년 기업가정신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 학기 동안 학생들이 직접 수행한 팀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로 데모데이가 열렸다. 주요 행사는 뛰어난 성과물을 선보인 전시 부스와 피칭 무대였지만, 그 못지않게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바로 ‘실패박물관’과 실패 사례를 유쾌하게 발표하는 ‘천하제일 망함대회’다.
실패박물관 전시 구성을 맡았을 때,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어떤 사례들이 모일지 감이 잡히지 않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실패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 도착한 사례들을 마주하고는 몰래 얼굴을 붉혔다. 아이들은 정말 다채롭게 실패했고, 그 고백은 진솔했다.
배송 없는 일상을 상상할 수 없는 시대에 택배 기사님들의 노고를 덜어주고자 짐 무게를 분산시킬 수 있는 스트랩 장갑을 만들려 했던 친구,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다툼을 줄이고자 방음 소재를 덧댄 양말을 고안한 친구, 학기 말마다 쏟아지는 폐교과서를 재활용하려 했던 친구, 그리고 분진 없는 분필을 만들고 싶었던 친구가 기억에 남는다. 주변을 다정한 시선으로 보았기에, 사회 안전을 고민했기에, 기후와 환경을 걱정했기에, 일상의 불편함을 부지런히 관찰했기에 가능한 시도였다.
각각의 실패 고백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시도했고, 어찌 실패했는지, 무엇이 아쉬웠는지, 다음엔 어떻게 할지를 스스로 물었다. 실패를 ‘결과’가 아닌 ‘질문’으로 바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실패는 새로운 의미와 에너지로 바뀌었다. 성적 지상주의에 길들여진 ‘요즘 아이들’은 실패마저도 모범답안처럼 내놓지 않을까 했던 내 짐작이 보기 좋게 깨졌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실패박물관을 관람한 또래들의 소감문이었다. “실패는 항상 부정적이라 생각했는데 웃음으로 넘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패가 단순히 망함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람이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고, 이 친구들도 실패를 디딤돌로 삼은 것 같지만 내가 그럴 수 있을까?” 안심, 공감, 부러움, 혹은 주저함… 이 감정의 다양함이야말로 우리가 실패를 이야기할 때 자주 놓치는 부분이다.
천하제일 망함대회에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카이스트(KAIST) 실패연구소 안혜정 교수는 저서 <실패 빼앗는 사회>를 통해 ‘다양한 방식의 시도와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 그리고 ‘실패를 공유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실패는 단순히 개인의 경험이 아니라 실패를 허용하거나 낙인찍는 사회 구조와 문화의 문제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실패박물관과 천하제일 망함대회가 특별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패를 실패로만 두지 않기 위해 함께 이야기하는 ‘공공의 장치’로 기능했기 때문이다. 이 작은 실패 페스티벌은 실패를 다른 무언가로 다시 세우는 장이 됐고, 그 전시를 본 친구들은 각자의 감정과 사유로 실패를 다시 바라보았다.
실패는 개인의 몫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감정이다.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용기와 구조, 실패를 공유할 수 있는 언어와 공간이 없다면 실패는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다. 학생들은 실패를 기록했고, 친구들이 그 이야기를 읽었다. 그 교류 안에서 실패는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졌다. 이로써 실패는 실패 이후로 나아가게 된다.
실패를 두고 웃을 수 있고, 말할 수 있고, 다시 해볼 수 있다고 느끼는 감각. 그것이야말로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실패를 안고 살아가기 위해 지녀야 할 자산일지도 모른다.
그를 만난 것은 수습기자 시절 찾았던 어느 장례식장이었다. 살해당한 20대 여성의 빈소였고, 그는 그녀의 남자친구였다. 그는 울었는지 붉어진 눈으로 고인의 친구들 무리 사이에 끼어 있었다. 유족과 친구들에게 몇 가지 사실관계들을 묻다가 으레 그렇듯 그날도 빈소에서 쫓겨났던 기억이 난다. 며칠 후 범인이 잡혔다. 슬픔에 잠긴 것처럼 보이던 그 남자가 범인이라고 했다. 여자친구가 자신을 무시했고, 다른 남자와의 관계가 의심됐다는 것이 가해자가 진술한 범행 이유였다.
충격적인 경험이었지만 빠르게 무뎌진 이유는 비슷비슷한 사건을 그 후로 너무나도 많이 마주했기 때문이다. 여성이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게 살해당하는 가장 많은 이유는 ‘이별을 통보하거나 재결합을 거부해서’ ‘다른 남성과의 관계를 의심받아’ ‘홧김에’ ‘자신을 무시해서’ 등이다. 지난해 4월 경남 거제에서 한 20대 남성은 전 여자친구가 연락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찾아가 살해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건물 옥상에서 또 다른 20대 남성이 이별을 통보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했다.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전 연인이나 연인의 손에 살해당한 여성은 보도된 것만 모두 4명에 달한다.
반복되는 교제살인 사건은 이미 여성들에게 일상의 공포다. 폭행이나 스토킹, 협박, 살인 등을 당하지 않고 연인과 헤어지는 것을 뜻하는 ‘안전이별’은 이미 신조어조차 아니다. 여자들은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고민하는 친구에게 흔히 이렇게 조언한다. 먼저 헤어지자고 하지 말라고. 차라리 큰돈을 빌려달라고 하거나, 지저분한 모습을 보여서 서서히 정이 떨어지게 하라고.
그렇게라도 자구책을 마련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것은 이별을 통보한 나를 공권력이 지켜주지 못하리라는 추측 내지는 확신 때문이다. 상당수의 죽음은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지난해 4월 거제 교제폭력 사건의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지속적인 폭행을 당했고, 11차례나 경찰에 신고했지만 죽음을 피하지 못했다. 대부분 쌍방폭행으로 처리되거나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를 근거로 수사가 종결됐다.
최근 사건들도 비슷하다. 지난달 26일 경기 의정부에서 스토킹범에게 살해당한 50대 여성은 스토킹 신고를 3차례나 했었다고 한다. 28일에는 전 연인에게 스토킹을 당하던 20대 여성이 접근금지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살해당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대전에서 30대 여성이 폭행 등으로 4차례나 신고한 전 남자친구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한국여성의전화 ‘분노의 게이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남편이나 남자친구 등에게 살해당하거나 살해 위험에 처했던 피해자와 주변인 650명 중 114명(17.5%)은 경찰에 신고하거나 피해자 보호조치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현행법에서 혼인이나 사실혼 관계가 아닌 연인관계에서 벌어진 폭력은 일반 성인 간의 폭행과 똑같이 다뤄 교제폭력의 특성이 반영되지 못한다. 이를테면 교제폭력 피해자는 가해자가 자신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고, 보복을 무릅쓰고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밝히기 어렵다. 접근금지 등 피해자 보호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도 없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몸집과 위력 차이가 대체로 크고, 평소 더 많이 폭행당하는 ‘주 피해자’가 있다는 점 등 젠더 간 폭력에서 나타나는 특수성도 고려할 수 없다. 대중적 이목이 쏠리는 교제살인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교제폭력을 별도로 정의하고 피해자를 보호하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국회에서 법안이 발의됐다가 논의 없이 사장되는 일이 반복됐다. 그러는 동안 법의 사각지대에서 막을 수 있던 죽음이 허무하게 계속된다.
위험을 감지하고 국가의 도움을 요청한 시민이 죽었다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국가의 직무유기다. 경향신문 여성서사아카이브 플랫팀이 쓴 책 <헤어지다 죽은 여자들>에서 거제 교제살인 사건의 피해자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전국에서 데이트폭력, 교제폭력으로 죽은 사람들 가족 한번 모아보세요. 이게 다른 사회적 참사들하고 무슨 차이가 있어요? 똑같아요.” 모든 교제살인 피해자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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