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마그라구입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한국 자동차…취임 5주년 정의선 앞에 산적한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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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5-10-16 03:53본문
일본, 유럽보다 높은 품목 관세에 따른 대미 수출 차질, 미국 전기차 보조금(7500달러) 폐지가 불러올 본격적인 수요 절벽, 전동화 전환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 등이 한꺼번에 몰려오면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취임 5주년을 하루 앞둔 13일 ‘정의선 회장 취임 5주년, 현대차그룹 글로벌 프런티어로 진화’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냈다.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도요타, 폭스바겐에 이은 글로벌 ‘빅3’ 완성차그룹으로 도약했고, 전동화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이른바 ‘퍼스트 무버’(선두 업체)로 자리매김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마냥 자축하기에는 현대차그룹 앞에 너무 많은 숙제가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당장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을 두고 경쟁 중인 일본, 유럽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출 관세를 물고 있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가격을 올리기보다 어느 정도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더라도 재고를 활용해 점유율을 지킨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때는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고민이다. 관세 협상이 미·중 패권 경쟁, 한·미 동맹, 북·중·러 밀착 등 지정학적 변수와 밀접하게 얽혀 있어 특정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진출을 늘리는 중국 업체와 맞서 안방을 지키고,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보호무역이 새로운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 잡은 현실을 뚫고 세계로 뻗어가는 일도 결코 만만한 과제는 아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전동화 정책 기조 등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전동화 일정과 속도를 어떻게 가져갈지,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의 생산과 매출 배분은 어떻게 할지를 두고 전략적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것은 물론, 로보틱스, 자율주행, 미래항공교통, 소프트웨어중심차량 등 미래모빌리티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기업으로서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이나 노동자 처우 개선 및 국내 일자리 감축 우려에도 정답을 내놓아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해야 하는 정 회장으로선 지난 5년과는 차원을 달리하는 시험지를 받아든 셈이다.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더하다.
미국발 관세 전쟁으로 가뜩이나 대미 수출 길이 막힌 상황에서 자동차 운반선 운임 등 물류비용까지 상승하면서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나아가 국내에선 정부가 전동화 일정에 가속 페달을 밟으면서 발 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전동화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급격한 전환보다 내연기관차 중심의 부품업계 현실을 고려한 목표 설정과 전기차 일변도보다는 하이브리드차, 탄소중립연료(E-FUEL) 등 다양한 감축 수단을 병행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촉구했다.
이택성 이사장은 “지금도 중국산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정부의 일정대로 간다면 결국 중국 전기차 업체들만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장’(秘藏) 또는 ‘진장’(珍藏). 20세기 근대 한반도와 주변에서 활동하던 미술품 수집가들은 ‘특별히 귀해서 숨겨둔 소장품’을 이렇게 불렀다고 한다.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에서 오는 17일 개막하는 기획전 ‘보화비장 : 간송 컬렉션, 보화각에 담긴 근대의 안목’에서의 ‘보화비장’은 간송미술관 건물 이름인 보화각에 숨겨둔 비장을 뜻한다. 전시되는 유물의 가치가 높을뿐 아니라, 유물을 수집하고 간직했던 근대 수집가들을 함께 조명하면서 그들의 안목을 함께 살펴 볼 기회다.
전시가 조명하는 수집가는 총 7명이다. 서화가이자 조선 말기 외교사절이었던 운미 민영익, 한국서화사를 연구한 서예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위창 오세창, 근대 서화의 거장 안중식의 8촌 아우로 조선서화협회장이던 석정 안종원, 동아일보 및 경성방직의 이사로 추정되는 송우 김재수, 1936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의 사진에서 일장기를 지웠다가 폐간된 조선중앙일보의 사주 희당 윤희중, 조선의 마지막 내관 출신으로 근대교육의 후원자였던 송은 이병직, 일본에서 고려청자를 수집해왔던 영국 출신 변호사 존 갯즈비가 모았던 작품 중 총 26건 40점이 전시된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유출되던 유물과 미술품 등을 수집했던 간송 전형필은 이들을 비롯한 수집가들로부터 많은 작품을 사고 받아들여 ‘간송 컬렉션’을 구축했다. 간송미술관은 지난해 끝난 1년7개월간의 복원·보수공사를 거치며 간송의 소장품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조사를 완료한 수집가들이 이번 전시에 이름이 올랐다.
간송미술관에서 자주 선을 보이지는 않았던 고려청자 등 12~13세기의 국가지정문화유산급 도자기 9건이 동시에 소개된다. 갯즈비가 1937년 2월 일본 도쿄에서 간송에게 넘긴 소장품 20건의 일부다. 전시품 중 청자모자원숭이형연적, 청자기린유개향로 등 4건은 국보이며, 백자박산향로 등 3건은 보물이다.
안종원은 겸재 정선이 그린 ‘금강산팔폭’ 병풍 그림을 족자 형태로 소장했다. 전시에 공개되는 4폭만 봐도 정선이 진경산수로 그린 금강산 명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안종원은 ‘우리의 산천을 우리의 기법으로 재해석한’ 정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작품을 모아왔다.
민영익은 갑신정변 이후 중국 상하이에 망명했을 때 ‘천심죽재’라는 서재를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상하이의 서화가들이 교류하면서 많은 그림을 남겼다. 오세창은 단원 김홍도가 만년에 남긴 <단원산수일품첩>과 혜원 신윤복의 ‘나월불폐’ 등을 수집했다. 전 국무총리이자 미술 수집가였던 장택상은 1934년 동아일보에 “현재 남아있는 미술품은 다 민영익과 오경석이 비장했던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오경석의 소장품을 대를 이어 관리한 것이 바로 오세창이다.
기록이 많지 않은 김재수는 이번 전시에서 새롭게 조명된다. 김재수는 당대 미술시장에서 유행하던 추사 김정희나 궁중화가 이징의 서화를 보유했는데, 간송이 그에게 작품을 1937년에 받은 기록이 남아 있다. 전시된 김정희의 ‘초석단성’ 행서 대련(출입구 등 양쪽에 거는 걸개)은 두 폭의 비단에 대구(對句)되는 글귀가 걸렸는데, 비단에는 김재수가 찍은 소장인(소유를 밝히는 도장)이 절반씩 나뉘어 찍혀 있다. 문서 여러장을 겹쳐 놓고 도장 하나를 찍는 간인(間印)을 소장품에 남긴 셈이다. 김영욱 간송미술관 전시교육팀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시에 활동했던 동명이인 김재수가 많았다”며 “행정업무에 능했을 사람이 쓰는 간인이 찍힌 점, 소장품의 수준을 보면 동아일보 창업주의 막내였던 김재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명되는 수집가들에게 수집은 단순한 취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대부분은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자강 및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갯즈비는 일본에서 팔 수 있는 가격보다 적은 값을 받고 간송에게 고려청자 등을 넘기며 ‘고국으로 돌아간다니 기쁘다’는 표현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 전시가 광복 80주년인 올해 열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시는 다음달 30일까지.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오송 참사 현장인 궁평 2지하차도에 ‘오송 참사 희생자 기억의 길’ 현판이 설치됐다.
충북도는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2지하차도 입구에 오송 참사 희생자를 기억·추모하기 위한 현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현판은 가로 6m, 세로 30㎝ 크기로, 초록색 리본이 달렸다. 제작에는 6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2023년 7월 15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27개월 만에 14명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현판이 걸리게 됐다.
충북도는 지난 3월부터 사고 현장인 궁평 2지하차도에 현판 설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발로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후 충북도는 현판 설치를 반대한 오송 주민들을 여러 차례 만났고, 지난 13일 김영환 충북지사의 설득으로 현판설치가 이뤄지게 됐다.
하지만 오송 참사 희생자 추모비 설치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충북도는 도청 내 연못정원에 설치하겠다고 오송 참사 유가족·생존자 협의회, 시민대책위원회 등과 약속했다. 이후 관련 예산 5000만원을 편성해 충북도의회에 제출했지만 도의회의 반대로 무산됐다.
지역사회의 반발이 이어지자 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지난 14일 오송 참사 유가족 협의회와 추모비 설치를 위한 간담회를 했다. 하지만 도의회가 도청 안 추모비 설치에 난색을 보이면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오송참사 유가족·생존자 협의회와 시민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도청 내 설치를 반대하는 주장은 유가족과 도의 합의를 무시한 채 추모 조형물을 민간 갈등의 상징으로 전환하는 2차 가해”라며 “도는 11월 의회에 오송참사 추모 조형물 설치 예산을 제출하고, 도의회는 도와 유가족 합의에 따른 조형물이 설치될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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